[번역]'근육맨' 로빈 다이너스티의 사투의 역사. '명문 가문'이 걸어온 험난한 길을 고찰 (2021년 9월 25일. Real Sound)



이번에 번역한 만화 관련 칼럼글은 일본의 Real Sound 사이트에서 연재 중인 근육맨 칼럼 시리즈 중 일곱번째 글 '근육맨' 로빈 다이너스티의 사투의 역사. '명문 가문'이 걸어온 험난한 길을 고찰입니다.


40년 넘게 사랑을 받고있는 초인 프로레슬링 만화이자, 현재도 연재를 하고있는 근육맨에 대해 프로레슬링 관점에서 고찰해보는 글인데, 이번에는 로빈 마스크, 케빈 마스크 등의 가문 '로빈 다이너스티'를 중심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명문 '로빈 다이너스티'




프로레슬링계에는 명문이라 불리고 여러 명 레슬러를 배출하는 가문, 일족이 존재한다. '철의 손톱' 에릭 일족, 에디 게레로를 배출한 게레로 일족, 캐나다의 하트 패밀리는 브렛 파트 등의 혈족 뿐만이 아니라 크리스 제리코 등 제자 중에서도 우수한 프로레슬러가 많다.


일본에서는 2세 레슬러는 존재하지만, 해외의 그것과 비교하면 버금갈 명문은 아쉽지만 없다고 말해도 상관 없을 것이다.


명문 일가에서 태어나고 자라, 어릴 때부터 프로레슬링과 함께 살아온 에디와 브렛은 스킬과 인사이드 워크, 표현력을 구사해 WWE (World Wrestling Entertainment)의 톱 레슬러로 올라섰다.





'근육맨'에서도 근육 만타로를 시작으로 한 2세 세대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어 역사를 이어왔지만, 작중에 있어 명문이라고 할 수 있는 가문을 꼽는다면 시리즈 초기부터 가면의 귀공자로 수 많은 악행 초인과 사투를 펼쳐왔던 로빈 마스크, 그리고 그 위대한 아버지 로빈의 아들이면서도 악마 초인에 몸을 담고 2세를 시작으로 한 뉴 제네레이션들 앞에 섰던 케빈 마스크를 배출한 '로빈 다이너스티' 말고는 없을 것이다.


물론 실버맨을 시조로 하고, 근육 타츠노리를 필두로 스구루, 아타루, 사다하루, 만타로 등을 배출한 근육 일족도 명문이라면 명문이지만, 뭐라고 할지 (주로 마유미, 스구루, 만타로의 재밌는 캐릭터 때문이지만) 명문이라고 해도 그렇게 와닿지 않는다. 버팔로 일족도 몰락한지 오래되었고, 마계의 왕족인 아수라 일족도 아수라맨이 자신의 손으로 아들 시바를 죽였기에 그 혈통은 아쉽게도 끊겼다. 역시 근육맨 세계의 명문이라고 한다면 로빈 다이너스티다.


다만 로빈 다이너스티도 명문으로서의 길을 순조롭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에릭 일족같은 비극까지는 아니지만, 그 과정은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도 파란만장하다.



*UWF 인터내셔널 시절의 야마자키 카즈오같은 역할







우선 로빈 마스크는 영국 대표로 제19회 초인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엘리트 초인으로서 성공을 약속받았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한 명의 허접 초인 = 근육 스구루에게 당한 패배가 그의 인생을 좋게도 나쁘게도 크게 바꾸게 되었다. 뛰어난 리더쉽과 확실한 실력으로 정의 초인을 한데 모으는 입장이고, 주위로부터 경의를 받는 존재인 한편, 자신의 운명을 바꾸게 된 근육맨에 대한 집착 (제자인 워즈맨을 이용하면서까지 물리치려 하거나), 또는 켄카맨에 대한 감정적인 부분 등 의외로 멘탈적으로는 안정되지 않은 어두운 면도 눈에 띄게 되었다.


그리고 로빈은 그런 입장이라 강적과 싸울 기회가 많았고, 그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대에게 승리를 내주는 것으로 상대의 포지션을 높이고, 그 적은 근육 스구루가 물리친다는 UWF 인터내셔널 시절의 야마자키 카즈오같은 역할을 맡은 적도 있었다 (오히려 그 이외의 이유로 진 적은 없다). 로빈 자체의 평가가 낮아지지 않는 것은 그런 가운데서도 왕위 쟁탈편에서 운명의 왕자 중 한 명인 근육맨 마리포사, 그리고 작중 최강 클래스 초인인 맘모스맨을 물리침으로서 자신의 격을 유지하고, 이겨도 져도 확실하게 대결 상대의 격을 높이는 적합한 시합 운영을 할 수 있다는 그 프로레슬링 능력의 산물이다.


하지만 뒤에서는 항상 근육 스구루에 대한 열등감, 언제나 근육 스구루에게 승리한다는 집념은 계속 남아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 마음은 한 사람의 슈퍼 스타를 만들게 된다.





그렇다, 아들인 케빈 마스크다.


헤라클레스 팩토리의 교장도 맡는 위대하하고 엄격한 아버지와 명문 로빈 일족의 피에 대한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탈선해 악행 초인이 되어버린 케빈.


절대적인 선역의 아들이 설마했던 악역 데뷔라는 전개에 팬들의 마음은 뛰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로빈이 품고 있는 네거티브한 감정을 아마 아들 앞에서 밀어붙인 것이 아닐까. 그러면 당연히 탈선한다고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이치다.





하지만 탈선해도 케빈 마스크의 실력은 진짜였다. 게다가 외모도 쿨하니 인기가 생기지 않을리가 없다. 케빈을 내세울 때의 전략은 대성공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케빈은 인기가 앞서는 타입의 초인이 아니었다. 로빈 다이너스티판 막판 뒤집기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일 슈트롬 파워를 다루고, 아버지 로빈의, 그리고 로빈 직계의 제자인 워즈맨에게 가르침을 받아 마침내 초인 올림픽 결승전에서 근육 만타로를 물리치고 로빈 마스크의 비원이었던 타도 근육 일족을 해낸 것이다. 실제 프로레슬링에서도 아마 이뤄지지 않았을 부자 2대에 걸친 장대한 스토리에 하나의 종지부가 찍힌 순간이다.


그리고 케빈 마스크는 긴 근육맨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싱글 무패의 초인 (※2번 이상 시합한 것에 한정)으로서 그 이름을 남기게 된다. 명문 로빈 다이너스티의 위엄은 문신을 등에 업은 차세대 젊은이에 의해 더욱 높은 곳으로 이르렀다.





끝으로 현재 연재 중인 '근육맨'에서 네메시스에게 패해 사망하고 돗토리 사구에 묻였던 로빈 마스크가 맘모스맨의 생명을 이어받아 8년만에 부활해 본편에 등장했다. 하늘에서 내려온 신 '초신'을 상대로 어떤 싸움을 보여줄 것일지, 새로운 로빈 살법을 보여줄 것인지, 어쩌면 로빈이 로빈 다이너스티 대대로 전해지는, 그리고 케빈의 필살기인 OLAP를 구사할 것인가, 벌써부터 너무나도 기대된다.





여담이지만, 레전드로 주위에서 존경받는 아버지와 탈선한 아들, 그 아들을 단련한 것은 아버지의 제자라는 구도는, 울트라 세븐과 제로, 그리고 레오의 관계와 닮아있다. 그렇다고 '근육맨'에서 소재를 빌려 썼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울트라맨 제로가 나왔을 때 작가인 유데타마고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했을지 기회가 있으면 물어보고 싶다.



*글쓴이: 세키구치 유이치 (関口裕一)


스포츠 라이터.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 웹 매거진 'MELOS (메로스)' 등을 중심으로 예능, 게임, 사물 관련 매체로 집필.

이외에도 2.5차원 무대의 비주얼 촬영의 디렉션도 담당.






덧글

  • 상한게 2021/10/07 22:39 # 삭제 답글

    2세에서 케빈이 진짜 말도 안될 정도로 온갖 보정을 다 받아서(특히 메일스트롬 파워)올림픽에서 우승한 건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애니판에선 지긴 했지만 그건 논외고..
    다만 개인적으론 태생이 힐에다 쿨한 캐릭터를 좀 많이 밀어주다 보니 아버지 같은 기행이 좀 적은 것이 아쉽긴 하네요 ㅋ
  • 공국진 2021/10/08 09:25 #

    애니판도 원작대로 될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놀랬었어요^^;;.

    케빈은 이러나 저라나 거의 멋지게 보이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일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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