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억만장자에서 목사로... 신에게 인도받은 프로레슬링학 교수 테드 디비아시 (2015년 2월 9일. 저스트 일본의 프로레슬링 고찰일기)


이번에 번역한 프로레슬링 칼럼글은 일본의 프로레슬링 블로그 '억만장자에서 목사로... 신에게 인도받은 프로레슬링학 교수 테드 디비아시'입니다.


WWF에서 밀리언 달러맨이라는 캐릭터로 활약한 것으로 유명하고, 전일본 프로레슬링에서도 인정받는 실력자로 활약한 레전드 선수였는데, 이 선수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보시죠.








우리들의 프로레슬러 DX


제33회. 억만장자에서 목사로... 신에게 인도받은 프로레슬링학 교수 테드 디비아시




"나는 NWA 챔피언이었던 시절에 자주 '내게 있어 변할 수 있는 존재란 누구인가?'라는 자문자답을 했었어. 많은 사람들은 故 데이비드 폰 에릭의 이름을 거론했고, 그가 살아 있었다면 내 챔피언 시절은 더욱 짧아졌을거라고 하지. 하지만 그건 틀렸어. 만약 그가 살아 있었다고 해도 난 절대로 그에게 지고 타이틀을 잃진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어. 오히려 신기하게도 '어떻게 지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게 한 것이 테드 디비아시야. 그는 다양한 면에서 내 이상의 재능을 갖고있고, 실력이 있었어."

(릭 플레어)



"가장 강했던 외국인 선수... 대단했던 건 베이더지만, 뛰어났던 것은 테드 디비아시. 이건 당해내지 못하겠다라고 생각했었죠."

(아키야마 준)



"디이바시는 아주 착실하고, 레슬링도 인간적으로도 프로모터에게 신뢰받고 있어. '나는 챔피언이 되겠다'라는 자각과 기력은 확실히 가지고 있어. 지금 이대로 착실하게 해나가면 반드시 NWA 세계 챔피언으로서 세계의 최고봉에 군림할 수 있는 남자야."

(자이언트 바바)




여러 명 레슬러들이 절찬하는 레슬링 마스터. 그것이 테드 디비아시다.


195cm, 120Kg의 거구를 자랑하면서도 시합을 만드는 것이 뛰어났고, 발군의 테크닉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런 디비아시였지만, 플레어와 바바가 예상하던 NWA 세계 챔피언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는 프로레슬링 실력이 너무 뛰어난 남자가 걸어 온 레슬러 인생을 다뤄본다.






테드 디비아시는 마이크 디비아시의 아들인 2세 레슬러다.


스턴 한센, 브루저 브로디의 모교인 웨스트 텍사스 대학의 미식축구부 출신이다.


대학을 중퇴한 후 더 펑크스 (도리 펑크 Jr. & 테리 펑크)의 가르침을 받고, 1974년에 프로레슬러 데뷔를 해냈다.



1976년에 전일본 프로레슬링에 참전하며 일본에 첫 등장. 펑크 일가의 기교파 레슬러로 활약했다.


자이언트 바바는 "깊이가 깊은 레슬러"라고 호평했다.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1985년.


NWA 차기 세계 챔피언으로 유력해 보이던 디바이시가 스턴 한센의 파트너로 지명된 것이다.


'빅 텍산 콤비'는 PWF 세계 태그 챔피언에 올랐고, 연말의 세계최강 태그 결정 리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종횡무진 날뛰는 한센을 다루면서 싸우기 쉽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포트하는 명 참모같은 모습을 여러 차례 발휘했다.


세계최강 태그 결정 리그전에서 우승한 후 인터뷰에서 한센은 외쳤다.



"테드 디비아시, 최고!"



그 한마디가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한센이라고 한다면 브로디와의 '미라클 파워 콤비'라는 인상이 너무나도 강하다.


하지만 한센의 베스트 파트너라면 이 디바이시였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텐류 겐이치로의 UN 헤비급 타이틀을 둘러싼 라이벌 관계도 디비아시를 더욱 높은 곳으로 오르게 했다.


참고로 텐류의 데뷔전 상대는 디비아시였다.






1987년에 디비아시에게 두번째 전환점이 찾아온다.


WWE (당시에는 'WWF')에 톱 악역으로 입단하게 된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아, 평생 놀고 먹을 수도 있지만 심심풀이를 위해 프로레슬링을 한다'라는 불쾌감을 주는 밀리언 달러맨 (억만 장자)이라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검고 금색에 달러 마크가 새겨진 나비 넥타이와 양복 차림의 입장 복장.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돈으로 사려고 하는 부자스러움.


하인인 버질을 보디 가드로 삼고 극악하게 행동.


세계 챔피언이 되지 못하자 직접 밀리언 달러 타이틀이라고 이름 붙인 벨트의 방어전을 치뤄나갔다.






하지만 그 악역 캐릭터를 철저히 하면서도, 시합 내용은 테크니션 다움을 발휘했다.


WWE에서도 디비아시는 변하지 않았다.


전일본 시절부터 특기로 사용하던 파워 슬램, 피스트 드롭, 사이드 스플렉스 (것렌치 스플렉스)의 솜씨가 멋졌고, 마지막은 밀리언 달러 드림 (코브라 클러치)으로 상대를 무너트리는 것이 그의 필승 패턴이었다.






디비아시의 시합 만드는 뛰어난 실력이 발휘된 시합이 있다.


1991년 8월의 '섬머슬램'.


디비아시는 밀리언 달러 타이틀을 걸고 하인에서 졸업한 버질과 대결했다.


버질은 실력자라고 부를 수는 없는 레슬러였다.


하지만 디비아시는 발군의 시합 운영으로 시합을 만들어 냈다.


버질은 디비아시의 공격으로 힘들어 한다.


하지만 디비아시는 레퍼리에게 따지거나, 중계석에 있던 로디 파이퍼를 도발하는 등 시간을 벌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빗자루를 상대로 프로레슬링을 할 수 있다."


과거 크래셔 뱀뱀 비가로가 말한 발언이다.


디비아시의 프로레슬링은 빗자루가 상대라고 해도 성립되는 마술같은 스타일인 것이다.


경기장의 분위기를 크게 불타오르게 만들고 버질의 회복을 기다린 후 대역전패를 당해버린 디비아시.





기진맥진한 버질은 디비아시의 아이템인 밀리언 탈러 챔피언 벨트를 들어보이며 엄청난 환호성에 답했다.


아마 디바이시는 링 아래에서 버질의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워 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내 프로레슬링으로 녀석이 빛나게 해줬다!'


이 버질전은 프로레슬링의 매력도, 묘미도 아주 잘 아는 디바아시 교수에 의한 수업이었을지도 모른다.






디비아시는 톱 악역이었지만, 결국 WWF에서는 세계 태그 챔피언에 오르는 것이 고작이었다.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는 일 없이 1993년에 WWF를 떠났다.


WWF를 떠난 디비아시는 예전 파트너 스턴 한센의 부름에 1993년 9월에 전일본에 복귀했고, 단숨에 카와다 토시아키 & 타우에 아키라를 격파하며 세계 태그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고보니 그때 중계석에 있던 바바는 한센 & 디비아시를 절찬했다. 어쩌면 한센 & 디비아시 태그의 시합을 가장 보고싶어 했던 것은 바바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실황 중계 아나운서인 와카바야시 켄지는 태그매치에 있어 디바아시의 다방면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는 모습을 이렇게 평했다.



"이 사람은 대체 눈이 몇 개나 달린 것일까!"



하지만 전일본 복귀 2개월 후인 11월, 세계최강 태그 결정 리그전에 한센과 콤비로 참가한 디비아시였지만, 오랜 부상 부위인 목의 상태가 악화되어 도중에 기권해 버렸다.


이것이 프로레슬러로서 디비아시의 너무나도 빠른 종언이 되었다.






1994년, 디비아시는 레슬러가 아닌 매니저로 WWE에 복귀.


스티브 오스틴과 사이코 시드 (시드 비셔스), 뱀뱀 비가로 등의 톱 레슬러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다.


그 후 WCW로 이적해 암흑 조직인 nWo의 매니저로 활약했지만, 이윽고 모습을 감추게 된다.


그리고 디비아시는 목사가 되었다.


계기는 WWE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밀리언 달러맨으로 성공을 거둔 디비아시. 하지만 그것이 남자를 변하게 만들었다. 아내 이외에 여러 여성들과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모든 죄를 아내에게 고백하고 참회한 디비아시는 기독교에 구원을 청했다. WCW 이탈 후 그는 선교사가 되어 자선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그의 아들 3명은 모두 프로레슬러가 되었다. 프로레슬링학 교수의 유전자는 아직 개화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그의 아들들은 각자가 그리는 색채로 빛나는 것으로 프로레슬링의 길을 걷는다.






테드 디비아시는 2010년에 WWE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전당 입성 스피치를 한 디비아시는 그 자리에서 아내에게 감사의 말을 바쳤다.


"땡큐 하니!"


스피치를 마치자 100달러 지폐의 비가 무대에 내렸다.


억만장자를 철저히 연기했던 남자에 의한 마지막 마술이었다...




덧글

  • 빌토스 2021/06/10 13:03 # 삭제 답글

    그리고 2021년 NXT에서 돌아왔죠..정말 레전드입니다
  • 공국진 2021/06/10 21:08 #

    대단한 노익장이군요^^.
  • 오스틴 2021/06/20 01:42 # 삭제 답글

    2017년 레매 33 보러 미국 갔습니다. 다음 날 올렌도 공항에서 달러맨 아저씨 트램 안에서 만났습니다 같이 사진 찍고 몇 마디 나눴는데 정말 친절하고 덩치 엄청 큽니다. 어릴때 악당이였는데 실제로 따뜻한 분이셔서 팬이 됐습니다. 글 잘 봤습니다
  • 공국진 2021/06/20 11:18 #

    만나셨군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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