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제98화. '정열의 라티노'는 작은 명배우. 에디 게레로

이번에 번역한 글은 일본의 프로레슬링 라이터로 미국 프로레슬링계에 능통한 후미 사이토주간 SPA!에 연재 중인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의 99번째 글입니다.


이번에는 본편 98번째 시간으로 멕시코 출신의 실력자로, 신일본 프로레슬링, ECW, WCW, WWE에서 모두 활동한 에디 게레로에 대해 다뤘는데,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후미 사이토의 프로레슬링 강좌별책 레전드 100' 제98화는 '에디 게레로. '정열의 라티노'는 작은 명배우' 편

(일러스트레이션: Toshiki Urushidate)




모든 우열의 차이를 뒤엎고 슈퍼 스타의 자리를 손에 넣은 '작은 거인'이다.


캐치 플레이즈는 'Lie, Cheat, and Steal (거짓말하고, 속이고, 훔친다)'.


좀 거짓말을 해도, 속여도, 훔치는 일이 있어도 어째서인지 모두에게 사랑받은 에디의 캐릭터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일종의 주문같은 말이었다.



에디 게레로는 훌륭한 혈통의 레슬링 가문에서 태어났고, 아버지 살바도레 '고리' 게레로 (Salvador "Gori" Guerrero) 는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멕시코와 미국에서 활약했고, 미들급, 웰터급, 라이트 헤비급의 세계 타이틀 경량급 3체급을 체패한 명 레슬러였다.


에디의 3명의 형인 챠보 (Chanvo), 만도 (Mando), 헥터 (Hector) 도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걸쳐 활약한 프로레슬러로, 막내인 에디는 1987년에 19살의 나이로 데뷔했다.



아버지 고리는 현역 시절에 '성인' 엘 산토와 콤비인 '로스 파레아스 아토미코스 (더 아토믹 페어)'로 활약했다.


에디도 신인 시절에 AAA에서 '성인 2세' 엘 이호 델 산토와의 콤비 '로스 누에보스 파레아스 아토미코스'를 결성했지만, 산토를 배신하고 루도 (악역) 로 전향했다.


WCW와 WWE에서 활약했고 현재는 새로운 단체 루챠 언더 그라운드 (Lucha Underground) 에서 프로듀서를 맡고있는 챠보 게레로는 선대 챠보의 아들이자 에디의 조카지만, 두 사람은 3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데뷔 당시 체중이 175파운드 (약 79Kg) 밖에 되지 않았던 에디는 가족으로부터도, 프로모터로부터도 "그 몸으론 대성할 수 없다"라고 경고를 받았다.


EVLL에서는 가면 레슬러인 '마스카라 마히카'로 활동했지만, AAA 이적 후에는 직접 가면을 벗고 '위대한 고리의 아들'이라고 정체를 밝혔다.


1992년에 '러브 머신' 아트 바 (Art Barr) 와의 콤비 '로스 그링고스 로코스'로서 인기를 끌었지만, 파트너인 바는 약물 중독으로 급사 (1994년 11월 23일).


그 후 AAA에서의 활약을 신일본 프로레슬링이 주목했고, 쥬신 썬더 라이거의 라이벌로서 '2대째' 블랙 타이거로 변신했다(1994년 9월).



에디는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주니어 헤비급'인 크리스 벤와, 딘 말렌코 (Dean Malenko. 현재 WWE 에이너트) 와 만났고, 세 사람은 일본에서의 연간 스케쥴을 소화하면서 미국 국내에서는 ECW에 합류했다.


미국 매니아들 사이에서 유통되던 해적판 일본 시합 비디오에 등장하던 사람을 ECW에 부킹한 것은 당연히 폴 헤이먼이었다.



ECW의 주역 클래스가 되자 WCW로부터 헤드 헌팅당했다 (1995년).


WCW에서는 약 4년 동안 속해 있었지만, 에디, 크리스, 말렌코와 페리 새턴 (Perry Saturn) 을 더한 신생 군단 '더 래디컬즈'는 프론트와 대립 후 2000년 1월에 WWE로 전격 이적했다.


에디는 이 시점에서 WCW의 내부 붕괴를 '예언'하고 있었다.



WWE는 에디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슈퍼 헤비급이 표준 사이즈인 링에서는 몸이 작다는건 핸디캡이 아니라 오히려 매력이 되었다.


빅 쇼 (Big Show) 같은 거인 타입과 시합할 때는 '거짓말하고, 속이고, 훔친다'는 철학이 도움이 되었다.


스페인어 사투리의 길거리 영어를 말하는 에디가 화면에 비치는 것 만으로 매주 목요일 (당시) '스맥다운'의 순간 시청률 (15분마다 쿼터 아워 계산) 이 몇 %씩 뛰어 올랐다.


빈스 맥맨은 이런 데이터엔 민감하게 반응했다.



신장 5피트 7인치 (약 170cm), 체중 210파운드 (약 95Kg) 인 에디는 '괴물' 브록 레스너 (Brock Lesnar) 를 물리치고 WWE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2004년 2월 15일. 샌프란시스코. PPV '노 웨이 아웃').


'정열의 라티노 (Latino Heat)' 는 관객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하는 등신대(等身大) 명배우의 길을 걸었다.



갑자기 '시간 초과'의 공이 울려버렸던 것일까.


1년 중 200일 넘게 계속 그렇게 지내왔던 것처럼, 에디는 그날도 호텔의 침대에서 아침을 맞이했고,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홀로 지상을 떠나게 되었다.


에디는 프론트의 오전 7시 모닝콜에 답이 없었다.


함께 아침 식사를 먹기로 약속했던 챠보가 방에 전화를 해봤지만 응답이 없어 방문을 노크하러 갔다.


그럼에도 응답이 없었기에 챠보는 호텔 경비를 불러 방을 열게했다. 그곳에 있던 에디는 침대 위가 아니라 욕실에 쓰러져있었다고 한다.



에디의 과거 약물 중독, 알콜 중독에 대해선 자서전 'Cheating Death Stealing Life (죽음을 속이고, 삶을 훔친다)'에 자세히 적혀있다.


죽음의 카운트를 2.9에서 킥아웃한 에디는 몸도 마음도 지저스 크라이스트에게 바친 본 어게인 크리스챤이 되었다.


가방 안에는 성경이 들어있었고, 낙담해있는 동료가 있으면 락커룸 한켠에서 성경 구절을 읽어 들려주게 되었다.


프로레슬링 팬들로부터도, 레슬러 동료들로부터도 철저히 사랑받았던 에디는,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하느님의 부름을 받게 되었다.




*프로필: 에디 게레로(Eddie Guerrero)


1967년 10월 9일, 텍사스 주 엘파소 출생.

본명 '에드알도 고리 게레로 루렌스'

1987년, 멕시코에서 데뷔.

1992년 4월, 일본 첫 참전 (신일본 프로레슬링).

1994년, 2대째 블랙 타이거로 변신.

전 IWGP 주니어 헤비급 챔피언.

ECW, WCW에서 소속으로 활동한 후, 2000년 1월에 WWE로 이적.

특기 기술은 탑로프에서 사용하는 프로그 스플래시.

전 WWE 세계 헤비급 챔피언. 전 WWE 세계 태그 챔피언.

2005년 11월 13일, 숙박하던 미네아폴리스의 호텔에서 사망. 사인은 심장 발작. 향년 38세.




*원문 & 사진출처: https://nikkan-spa.jp/1484248


덧글

  • 문설트 2018/06/15 15:21 # 삭제 답글

    많은 레슬러들의 롤모델이자 우상인 레전드가 되엇지만!! 조금만 더 살아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습니다ㅠㅠ
  • 공국진 2018/06/15 19:17 #

    너무 충격적인 급사였습니다....
  • 갓에제 2018/06/15 16:18 # 삭제 답글

    아직도 에디의 익살스러운 웃음과 특유의 가슴을 씰룩거리던 모습이 잊히질 않네요..
  • 공국진 2018/06/15 19:17 #

    정말 사랑받을만한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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