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영화 '러빙 빈센트'를 봤습니다 (혹시 있을지 모를 스포일러 주의)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영화 '러빙 빈센트'를 봤습니다.


이 영화는 유명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소재로 한 영화로, 그의 사망 1년 후를 무대로 한 이야기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걸 오늘은 일반적인 글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혹시라도 스포일러도 있을지 모르니 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해 여러분들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저는 인상파 화가, 해바라기 등의 그림이 유명, 자살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화가, 자신의 귀를 자른 사람 (어릴 때 만화잡지 보물섬에서 연재하던 위인 만화에서 그 장면을 보고 좀 트라우마가 되긴 했습니다;;;) 정도입니다.



영화는 그 고흐가 자살로 세상을 떠난 1년 후, 그의 편지를 전하려 하면서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쫓는 내용이었는데, 우선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화제가 된 것은 제작 기법입니다.


아마 옛날 사람들은 처음 애니메이션이 나왔을 때 그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우와! 그림이 움직인다!!"


아마 이 영화는 보는 사람에게 그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들 것이라 생각되는데, 바로 고흐의 생전의 그림들을 움직이게 만든 영화로, 일종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고흐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더라도 몇몇 배경, 인물들이 등장하는 순간 '아! 저거!'라고 생각되게 만드는 유명한 그림들이었기에 그 임팩트는 대단했습니다.


이 영화는 생각해보면 실제 배우들이 실사로서 제작할 수도 있었겠지만, 10년 동안 100여명의 화가들이 움직이도록 고흐의 인상파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쉽지 않은 제작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평면속에서 강렬한 색상 속과 함께 입체적으로 춤추는 듯한 음영, 생각보다 더 부드럽게 움직이는 인물들은 예상을 뛰어넘었고, 고흐에 대한 존경심과 그를 기리는 마음이 있었기에 이런 결과물을 탄생시키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이야기를 보면 앞서 말씀 드렸듯이 고흐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쫗는 내용이었는데, 점점 모순되는 증언들, 의심되는 인물들과 상황 들이 나타나면서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줍니다.


보고 있으면 미스테리같아 흥미진진하게 내용에 빠져들 수 있었고, 점차 의식이 깊어지고 이들 중 범인이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고흐라는 사람이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입체적이라고도 할 수 있고 복잡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주었는데, 그런 점이 그가 인간적으로 보여 점점 호감도 가고 동정심도 들게 해주었습니다.


극단적으로까지 나뉘는 증언과 고흐에 대한 인물상, 그리고 아무리봐도 이상해보이는 자살할 때의 상황, 드러나는 인간관계... 그야말로 스토리도 그림에 지지않게 고흐에 대한 존경심이 나타난 내용이었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조사와 고증도 철저히 했다는 것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보는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인물상으로 비춰질지도 모르고, 그것이 거부감을 사게되는 일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면모들이 고흐라는 하나의 인물에 담겨있기에 유일무이한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었을까하는 제작진의 메시지처럼도 들렸고, 이렇게 고흐라는 인물을 우리에게 이야기 해주려는 사람들이 있기에 어쩌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는 고흐의 그림과 그의 삶을 미리 조사해보고 가면 더 즐길 수 있지만, 저처럼 미술에 대한 지식과 고흐에 대한 지식이 적은 사람이라도 보고나면 고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 그를 더 이해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눈과 머리가 모두 즐거웠던 영화로, 한 번이 아니라 여러번 보는 것도 강하게 추천드리는 영화니 여러분들도 한 번 꼭 보셨으면 합니다.



PS. 아주 사소하고 제 개인적인 문제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실 영화를 볼 때 제 눈의 상태가 안좋은 상태로 봤었는데 (병원에서 진단결과 결막염;;), 그 때문인지 강렬한 색상의 그림이 요동치며 움직이는 영화의 영상에 조금 눈이 아플 때도 있었습니다;;;

다음에 보게되면 눈 상태가 만전인 상태로 보고 싶군요;



*사진출처: 러빙 빈센트 다음 영화 항목(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12943)






덧글

  • 역사관심 2017/12/02 06:42 # 답글

    평을 들으면 들을수록 보고 싶어지는 작품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 공국진 2017/12/02 08:49 #

    망설임 없이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꼭 한 번 보세요^^~.
  • Hiro 2017/12/02 15:26 # 삭제 답글

    Cgv큐레이터로 이 영화를 봤는데 마지막에 이야기해주기로 해당 영화를 위해 연기자들이 일차적으로 영상을 찍고, 그걸보고 다같이 그렸다 하더군요
  • d 2017/12/02 16:45 # 삭제

    소위 말하는 로토스코핑 기법입니다. 인디 애니메이션 계에선 아주 유명한 방법이죠
  • 공국진 2017/12/02 18:26 #

    설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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