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월간 공의 마에다 아키라 & 데이비 보이 스미스 Jr. 대담 (2014년)


이번에 번역해 본 프로레슬링 기사는 현재는 휴간 중인 일본의 프로레슬링 월간 무크지 월간 공 제1호의 기사인 마에다 아키라 & 데이비 보이 스미스 Jr. 대담입니다.


2014년 여름에 이뤄진 이 대담은 브리티쉬 불독이라는 링네임으로도 유명한 故 데이비 보이 스미스의 아들이자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악역군단 '스즈키 군'의 일원인 데이비 보이 스미스 Jr.가 요청해 이뤄졌는데, 평소에 보지 못한 스미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UWF의 창설자이자 일본 종합 격투기의 기틀을 만든 인물 중 한 명으로까지 평가받는 마에다그를 동경한다는 스미스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 보시죠.






UWF 신자인 불독 2세가 마침내 동경하던 마에다 아키라와 첫 대면!

매니악한 토크로 마에다도 '레슬러 중에서 붕 떠있지 않아?'라고 엄청나게 걱정!!



마에다 아키라 x 데이비 보이 스미스 Jr.



"마에다 씨, 노먼 스마일리는 좋은 레슬러였나요?"

"갑자기 그걸 물어보는거야!?"




"마에다 씨와 만나게 해주실 수 없습니까?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일본인 친구라는 인물을 통해 스미스가 편집부에 요청을 해왔다. 곧바로 마에다에게 이야기를 전하자 "좋지만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지?"라고 곤혹스러워하면서도 OK라는 대답을 받았다.


2014년 8월 1일, 고라쿠엔 홀에서 열린 G1 예선전에서 스미스가 덕 갤로우즈를 물리친 시합 후 "사실은 얼마 전 마에다 아키라 씨와 만날 기회가 있어서 캡쳐드의 요령을 배웠다"라고 발언했던 건 월간 공이 주선해준 이 회식을 이야기 한 것이다!


스미스에게 있어서 마에다는 가장 이상적인 파이터라고 말한다.





마에다

Do you speak japanese? (*이후 두 사람의 대화는 거의 영어로만 진행됨)



스미스

아뇨 (웃음). 마에다 씨, 영어 잘하시네요. 어디서 배우셨죠?



마에다

아니, 신일본 소속 시절에 영국에서 1년 동안 지낸 적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익혔어.



스미스

저희 아버지도 영국 출신입니다. 제가 최종적으로 파이터로서 되고 싶은 이상적이고 동경하는 존재가 마에다 씨입니다. 그러니 지금 이렇게 눈 앞에 계신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계속 만나뵙고 싶었기에 오늘 무척 기대되었습니다.



마에다

나야말로. 하지만 어째서 내가 이상적이라는 거지?



스미스

전 UWF 매니아입니다.



마에다

엣, UWF 매니아? 죠쉬 버넷도 UWF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데 자넨 어디서 UWF를 알게된거지? 영상으로?



스미스

아뇨, 제가 WWE 소속이었을 때 신일본에 나오던 죠쉬 버넷과 알게 되었습니다. 시애틀에서 시합이 있으면 그를 만났고, 그 시절에 유술에 관심이 있어 '연습하고 싶으면 같이할래?'라고 권해서 함께 연습하게 되었죠.

거기서 UWF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마에다

아아, 버넷에게 교육을 받은거군 (웃음).



스미스

네. 죠쉬에게서 일본의 강한 레슬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러면서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노먼 스마일리는 좋은 레슬러였나요?



마에다

갑자기 그걸 물어보는거야!? 특별히 이야기할만한 에피소드는 없어 (웃음).



스미스

그렇습니까. 전 마에다 씨의 옛날 시합 영상을 보고 저도 신일본에서는 닐 킥과 캡쳐드를 특기 기술로 쓰고 있습니다.



마에다

자네, 특이한데 (웃음).



스미스

마에다 씨의 스승인 칼 곳치는 서브미션 실력이 아주 뛰어난 선수였죠?

캐치의 서브미션 스타일, 기무라 록이라던가 트위스트를 거는 방식은 일반적인 방식과 달라 굉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에다

곳치 씨는 다양한 의미로 괴물이야. 그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계속 진화했지. 항상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했고, 생각해보면 그것을 깊게 파고든 사람이었어.



스미스

대단하군요.



마에다

지금 몇 살이지?



스미스

28살입니다.



마에다

젊은데. 아버지 (*故 데이비 보이 스미스)는 몇 살일 때 돌아가셨지?



스미스

2002년에 39살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16살 때 쯤이었군요.



마에다

브리티쉬 불독스 (데이비 보이 스미스 & 다이너마이트 키드의 태그팀)는 일본에서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고, 그 두 사람은 순수함이라고 할지, 자신이 하고있는 일의 한결같음에 대해선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어.



스미스

기쁘군요.



마에다

일본의 민족은 그런 한결같은 자세를 잘 보고 국적에 관계없이 그런 사람에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줘.

그들의 프로레슬링은 틀림없이 오리지널이었어.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오리지널. 누구나 그들처럼 될 수 있느냐 하면 아니겠지.



스미스

그렇군요. 정말 기쁜 말씀입니다.



마에다

그들이 일본의 올드 팬들에게 준 영향은 아주 컸어. 우리들도 같은 세대로 뛰었고, 왠지 동경했었지. 그들은 센세이션했고, 한 시대를 만들었어. 난 그들을 존경했지.



스미스

(*일본어로) 정말 감사합니다!



마에다

브리티쉬 불독스는 일본에서 인기가 엄청났으니까. 그 기세로 후에 WWF (현재는 WWE)에서도 인기를 끌었잖아. 일본의 팬이 제일 안목이 높으니까 일본에서 성공하면 전세계 어디서든 통해.



스미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아버지가 WWF를 나간게 1992년이고, 그때 UWF 인터내셔널에 갔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카다 노부히코 씨에게 도전시킨다는 계획을 미야토 유코 씨가 세웠다는 것 같습니다.

제가 7살이었고 아버지가 33살이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건 훗날 어머니께 들은 이야기지만요.




*"이런 이야기만 하면 말이지, 요즘 레슬러 중에서 붕 떠있는 존재가 되거나 하지 않나?" (마에다)

"아뇨, 저로서는 물들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는데요.... (웃음)." (스미스 Jr.)






마에다

키드와 만날 일이 있으면 '잘 부탁한다'라고 전해주게.



스미스

사실 몇달 전에 만났는데 몸 상태라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휠체어 생활을 하느라 걸을 수 없게 되었고, 야위어서 쇠약해진 것 같았습니다.



마에다

키드는 어디가 안좋은 거지?



스미스

작년 (*2013년)에 뇌경색으로 쓰러졌습니다. 그래서 좀 이야기를 할 때도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한쪽 눈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에다

그렇군.... 그에겐 딸이 2명 쯤 있지 않던가?



스미스

네. 캘거리에 있습니다. 언니는 저보다 조금 연상이고 동생은 저보다 2살 정도 연하입니다.

아, 마에다 씨가 영국에서 지내셨을 때 스네이크 핏 (*영국의 CACC 중흥의 주역인 빌리 라일리가 만든 체육관)은 아직 있었나요? 저희 아버지와 키드가 영국에서 프로레슬링을 시작하기 전에 스네이크 핏에 간 적이 있다는 것 같은데 그 당시엔 이미 곳치 씨는 계시지 않았다는 것 같았습니다.



마에다

난 키드의 매니저같은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시절의 스테이크 핏은 이미 실태가 없어서 스네이크 핏 출신인 나이 많은 사람이 키드를 가르쳐줬다고 하더군. 다만 키드 본인이 말하기엔 '난 스네이크 핏에서 계속 배웠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도 영국에 갔을 때 스네이크 핏을 찾아봤지만 이미 사라졌었어. 하지만 빌리 죠이스 씨 (*스네이크 핏 출신 선수 중 최강으로 일컬어지는 레전드 선수) 는 아직 살아계셨지.



스미스

오, 빌리 죠이스.



마에다

빌리 죠이스는 웨인 브릿지의 잡에 자주 놀러오셨어. 1년에 2번 정도 죠지 고디엔코가 놀러오거나 했지.

곳치 씨는 고디엔코에 대한 험담만은 한 적이 없으셨어. '그는 나중 세대다'라고 인정하셨지.



스미스

빌리 죠이스는 어떤 분이셨나요?



마에다

빌리 죠이스는 정말 몸이 마른 사람이었고, 곳치 씨의 말로도 현역 시절엔 80Kg이 나갈까 말까였다고 했어.

곳치 씨가 독일에서 영국의 빌리 라일리 짐에 갔을 때 죠이스 씨와 처음 스파링을 했는데, 당시 100Kg 정도였던 곳치 씨가 70~80Kg인 죠이스 씨에게 제압당해 깜짝 놀랐다고 했어. 그래서 진지하게 레슬링을 하게 되었다고 하셨지.



스미스

빌 로빈슨도 죠이스 씨는 굉장했다, 아주 싸우기 힘든 상대였다고 제게 추억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마에다

그건 말이지, 페인트에는 자신이 거는 페인트와 상대의 움직임을 이용하는 페인트 이렇게 두 종류가 있어.

빌리 죠이스는 상대의 움직임을 이용하는 페인트의 스페셜 리스트였기에 다들 싫어했다는 것 같아. 그리고 그의 움직임은 누구도 흉내내지 못했다고 했지.

아마 곳치 씨는 빌리 죠이스의 영향으로 그런 구도자같은 사람이 되었던 것 같다고 생각돼.



스미스

곳치 씨는 죠이스 씨에게 영향을 받았군요.



마에다

항상 머리 속이, 어쩌면 꿈 속에서까지 레슬링 생각으로 가득했고 '어떻게하면 좋을까? 어떻게하면 좋을까?'라고 생각하는 느낌이셨어.

하지만 그렇게 의문을 계속 갖고 있으면 언젠가 갑자기 답의 단편이 떠올라. 그리고 몇가지 재료가 갖춰진 순간 '팍' 하고 이해가 되는거지.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해.



스미스

그렇군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마에다

하지만 나하고 만났을 땐 죠이스 씨도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호호 할아버지가 되었지. 내 연습을 가까이서 미소지으며 지켜봐 주셨어.

그런데 이런 이야기만 하면 말이지, 요즘 레슬러 중에서 붕 떠있는 존재가 되거나 하지 않나? (웃음).



스미스

아뇨, 저로서는 물들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는데요. (웃음).



마에다

정말 이런 녀석 요즘에 없는데 말이지. (웃음).

요즘 신일본에선 누가 강하지?



스미스

그건 저를 제외하고 말입니까? (웃음)

강한건.... 스즈키 미노루 씨입니다. 스파링을 할 때도 있는데 '체중이 너무 나간다'라고 하시더군요 (웃음). 스즈키 씨는 다양한 테크닉을 알고 계십니다.

시바타 카츠요리 씨도 시리즈 레귤러 참전은 아니지만 (*이 당시에는 FREE 신분으로 신일본에 참전)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레귤러 중에서라면 역시 스즈키 씨가 강한 인상입니다.



마에다

흐음... 자네는 좀 몸이 굳어있지 않나?



스미스

그렇습니다. 특히 하반신을 더 유연하게 하고 싶군요. 다리를 찢을 때 배와 가슴을 바닥에 닿게해본 적이 없습니다. 브릿지는 괜찮지만요.



마에다

난 브릿지를 했을 때 머리와 다리가 닿았었어. 정말로.



스미스

Wow! Oh my god (웃음).



마에다

그러니 스플렉스를 쓸 땐 상대를 부상입히지 않게 너무 젖혀지지 않도록 조심했었지.

그렇게 곳치 씨에게 관심을 가지고, 빌 로빈슨에게 가르침을 받았다는 건 장래에 MMA (*종합 격투기)도 해보려는 생각이 있는건가?



스미스

네. 가능하다면 해보고 싶습니다. 다만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MMA도 현재는 유술 지상주의 같이 되어있습니다. 물론 저도 유술의 테크닉을 아는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미국에도 캐나다에도 한 때의 가라테 도장처럼 유술 도장이 이곳저곳에 있습니다.

물론 테크닉으론 유술이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역시 프로레슬링이 그것을 뛰어넘어야죠...



마에다

그 마음가짐 좋은데. 그 길을 그대로 추구하여 30년쯤 뒤에는 '데이비 보이 스미스 Jr. 캐치 레슬링 스쿨'이란걸 만들고 미국 전국을 돌아다니면 돼 (웃음).



스미스

제 그런 도전을 일본 팬들이 응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에다

일본 팬들은 응원하겠지. 이야, 시대가 시대였으면 링스 캐나다 소속 파이터같은 느낌으로 뛰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웃음).



스미스

마에다 씨를 꼭 다시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프로필


마에다 아키라 (前田日明)


1959년 1월 24일, 오사카 시 출생.

전 프로레슬러, 종합 격투가.

신일본 프로레슬링, UWF를 거쳐 1991년에 링스를 설립.

1999년 2월 21일, 알렌산더 카렐린전으로 현역 은퇴.

HERO'S 슈퍼 바이저를 거쳐 현재는 링스 CEO, 'THE OUTSIDER' 프로듀서를 맡고있다.




데이비 보이 스미스 Jr. (Davey Boy Smith Jr.)


1986년 8월 2일, 캐나다 알버타 주 캘거리 출생.

아버지는 명 레슬러 데이비 보이 스미스.

2000년에 데뷔.

WWE, IGF를 거쳐 2012년부터 신일본 프로레슬링에 정착.

현재는 스즈키 군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랜스 아쳐와의 태그팀 'K.E.S'로 IWGP 태그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실적을 쌓고있다.




*사진출처: 구글 (http://www.google.com)


덧글

  • 하드 2017/09/13 19:33 # 삭제 답글

    귀한 글이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마에다씨는 다카다와 그 패거리(;;;)들을

    아직도 불편하게 생각하시나 봅니다. 브리티쉬 불독에 대해서 뭔가 말 나올법 한데 바로

    끊어버리네요 ㅎㅎㅎ
  • 공국진 2017/09/13 19:47 #

    마에다에겐 스미스의 취향(?) 등이 신기해서 자연스레 이야기가 그렇게 연결된 것 같아요^^;;
  • 갓에제 2017/09/13 21:31 # 삭제 답글

    데이비 보이 스미스.jr.. wwe에선 타이슨키드와 함께 태그경기를 하던게 기억나더군요. 어느순간 신일본에 나타나 스즈키군으로 랜스아쳐와 태그를 맺고 경기를 하다니 참 아직도 신기합니다. 스미스는 더블암 스플렉스가 굉장히 깔끔하고 카운터 하이 니도 호쾌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유연한 가라테킥도 구사하던데 몸이 더 유연해진다면 정말 괴물 외국인선수가 될 것 같군요.
  • 공국진 2017/09/14 08:21 #

    시합을 보면 볼수록 다재다능한 선수 같습니다^^.
  • STex1 2017/09/13 22:05 # 답글

    근데 이제 32살이면 전성기를 노려볼때도 된 것 같은데 말입니다. 싱글 레슬러로 좀 성공했으면 하네요.
  • 공국진 2017/09/14 08:21 #

    싱글로도 뛰는 것도 보고 싶지만 역시 아쳐와의 태그도 매력적이라 양쪽 모두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욕심도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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