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CACC(캐치 레슬링)의 역사 -1. CACC의 원류


오늘부터 번역해 볼 글은 이번 일본 여행에서 구입해 온 '캐치 레슬링'이라고도 불리는 'CACC(Catch As Catch Can)'의 교본에 실린 CACC의 역사입니다.


7번에 걸쳐 번역해 볼 이 기획의 첫 시간은 'CACC의 원류'에 대한 내용인데, 그 오래된 역사와 영국 지방에서 어떻게 발전되었는지를 주로 살펴보았습니다.


초두의 인사말과 함께 번역을 해보았는데, 어떤 내용일지 보시죠.






인류 최고의 싸움폼

CACC(Catch As Catch Can)

그 원류와 궤적



'Wrestling(레슬링)'을 '하나의 나무'로 예를 들어보자.

이 책에 적혀있는 'Catch As Catch Can'은 굵은 '줄기'이고, 그 외의 격투경기(각종 격기)는 '가지'에 비견할 수 있다.

'줄기'가 뛰어나고 주류다, '가지'가 뒤떨어지고 아류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Catch As Catch Can'이야말로 인류 역사상 최고로 오래된 '싸우는 폼'이자, 각종 격투경기(격기)는 거기서 분화되었다.

그것을 적어 남겨두는 것이 이 장(章)의 주장이자 목적이다.


나가레 토모미





1. Catch As Catch Can의 원류.

고대에서 태어난 '인류 역사상 최고로 오래된 스포츠'의 전파와 영국에서 개화한 이유.



우선 이 책의 주요 테마인 'Catch As Catch Can (이하 CACC)'의 기원부터 들쳐보고 싶다.


생전에 '인간풍차' 빌 로빈슨에게 듣기를 CACC란 영국 랭커셔 지방 사투리로 '할 수 있으면 해 봐라', '붙잡을 수 있으면 붙잡아 봐라'라는 말이 그대로 경기명으로 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CACC의 시작, 기원은 언제인가?'라고 한다면 19세기에서 20세기 등의 근대가 아닌, '적어도' 고대 그리스 시대. 즉,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상식적으로 '정신이 아찔해 질 정도로 황당무계한 이야기'처럼 생각될지 모르지만, CACC엔 적어도 2000년 이상의 역사가 있고, '인류 역사상 최고로 오래된 스포츠다'라고 쓴 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신생 UWF' (1988년~1990년)와 현재 도쿄 코엔지에 있는 'U.W.F. 스네이크 핏 저팬' (1999년~) 로고마크로도 사용되고 있는 유명한 디자인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조각으로 발굴되어 있지만, CACC의 기술이 이미 고등 레벨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귀중하고 뛰어난 물품이다.



악명이 자자한 제5대 로마 황제 네로 시대 (서기 37년~서기 68년)엔 콜로세오(콜로세움)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격투가와 검투사가 '판크라티온'이라 불리는 피냄새가 풍기는 격투경기로 '목숨을 잃었다'라는 기록, 기술(記述)이 남아있고, '맨손으로 상대를 목졸라 죽이는 방법', '상대의 뼈를 부수는 기술'로서 그 CACC의 원류라 할 수 있는 기술이 사용된 것임엔 틀림없다.


그 후, 판크라티온이라는 '공개살인'같은 수라장 시대가 끝나자, CACC는 본래의 모습, 즉 '민족 스포츠'로서 유럽 대륙의 각지에 전파되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핀란드, 덴마크, 영국 등에 전승되는 과정에서 '그 땅의 민족에게 가장 사랑받는 레슬링'으로 형태를 변화시켜 정착시켜 나가게 되지만 '하나의 나라당 하나의 레슬링'처럼 균등하게 정착된 것이 아니라 복수의 레슬링 형태의 '씨앗'이 다양한 나라에 '균등하게' 뿌려진 것은 강조해야 한다. 씨앗이 '균등하게' 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형태는 토착화되어 씨앗을 피우고 성장했으나 어떤 형태는 씨앗의 상태에서 소멸해 버렸다. 그것이 '민족의 격투기'의 가장 재밌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고대 레슬링 '스모'의 기원을 예로들면 몽골 씨름과 한국 씨름은 거의 같은 형태로 대륙에 전승되었지만, 최고로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는 뿌리내리지 못했다. 그 이유는 '중국 사람들은 옷을 벗고 맞잡는 격투기 경기를 싫어했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소림사 권법, 쿵푸, 태극권 등 '도복을 입고 펼치는 격기'가 주류였던 것은 전부 민족의 '좋고 싫음'에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야기를 유럽으로 되돌려보자. 유럽 대륙 전 국토에 흩어진 'CACC의 씨앗'이 어째서 영국에서 (가장 크게) 개화했는지는 수수께끼지만, 영국에 건너간 레슬링의 '씨앗'엔 CACC 이외에도 3종류가 존재했다. 간단히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간바랜드 웨스트 모란드 스타일

스코틀랜드 산악지대에서 부흥했던 형태로, 규칙과 형태를 간단히 말하면 '옷을 입고 하는 스모'.

큰 축제와 여왕폐하가 방문했을 때 등 최고의 엑시비션으로서 개최되었고, 챔피언이 된 사람에겐 농산물과 가축이 몇년치나 수여되었고 토지의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데본셔 스타일

영국 남서부, 데본에서 옛날부터 부흥한 레슬링으로, 서로 맞잡는 과정에서 상대의 하반신을 킥으로 공격하는 것이 허용된 점이 다른 3종류의 스타일과 결정적인 차이가 있던 규칙이었다.



*코니시 스타일

영국 잉글랜드 중남부, 콘월 지방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스타일로, 상반신에 자켓을 입고 상대를 던지고, 눌러서 상대의 어깨, 엉덩이, 팔꿈치 부분이 땅에 닿게 하는 것으로 승부를 겨룬 점은 유도와 닮았다.



레슬링 근대사에 있어서 CACC는 속칭 '랭커셔 스타일'이라고 불리며 영국 북부의 랭커셔 지방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다른 3종류와 비교하면 규칙도 가장 간단하다.

상대의 양 어깨를 땅에 닿게하는 '핀'이나, 상대를 항복시키는 '서브미션' 중 하나로 승부가 가려지기에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게다가 '상대의 어디를 공격해도 좋은 최강의 레슬링 스타일'이라 생각되었다.


랭커셔 지방은 오래전부터 탄광업의 중심지로 각광받았지만, CACC는 하루의 중노동을 끝낸 광부(콜 마이너스)들의 '일을 마친 후의 오락', '휴식', '도박', '힘자랑의 도박' 등의 요소가 더해지며 인기를 끌어왔다. 차례차례 '판돈 만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강자', 즉 '킹 오브 광부'는 사실상의 '프로레슬러'가 되었고, 그 지위를 노리고 차례차례 도전자가 출현했다.

그 관계성으로 '도박 CACC의 책임자'가 나타나 프로모터가 되지만, 그건 랭커셔 지방이 CACC 뿐 아니라 '프로레슬링 흥행의 기원적인 역할'도 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CACC의 흥행기록에 관해선 산업혁명으로 영국이 세계 최고의 대국이 된 18세기 말 쯤부터 영국 맨채스터 지방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었다는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지방의 럭비 경기장과 소규모 실내 공회당에서 초보적인 흥행형식이 조금씩 보인 것은 1830년대부터 1840년대에 걸쳐서였다.

19세기 초두까지는 시대로 말하자면 '일부 부호가 공동으로 출자한 판돈을 다투는 싸움 (프라이스 파이트)'이 주류였다.



*사진출처:

스포츠 클릭 (https://www.sportsclick.jp/)

구글 (http://www.google.com)

덧글

  • 다이로즈 2016/11/15 11:48 # 삭제 답글

    제가 한참 킹오브 파이터즈 관련 사이트 찾아돌아다니던 시절에

    어떤분이 쓴 킹오브 파이터즈 소설에서

    다이몬 고로와 가상인물이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저 애기가 나왔던게 기억이 나네요

    거기서 나온 애기에 따르면

    판크라티온의 잡기 기술의 절반정도가 아마레슬링(올림픽 종목으로도 쓰엿던 그거), 남은 절반이 프로레슬링으로 발전됬고..

    발차기와 펀치위주의 타격기가 슈팅(KOF 시리즈의 니카이도 베니마루가 쓰는 격투기가 바로 슈팅입니다)로 발전되었다 라는 식의 애기를 읽은적이 있어요

    아마 그거랑 CACC의 역사랑 관련이 있지..않을까 싶네요
  • 공국진 2016/11/15 21:08 #

    그랬군요.
  • datavenia 2016/11/15 17:39 # 삭제 답글

    프로레슬링의 기원이라니 벌써 뒤편이 기대가 되는 글입니다.
  • 공국진 2016/11/15 21:09 #

    이 다음에 이어질 내용들에서 잘 모르던 영국쪽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레슬링코리아 2016/12/02 13:50 # 삭제 답글

    좋은 자료 공유해 갑니다 ^^
  • 공국진 2016/12/03 07:44 #

    네~.

    가져가신 곳도 들려보고 싶은데 앞으로 가져가시는 곳도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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