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볼 문제]지난번 WWA 흥행 때 도가 지나쳤다고 생각되는 응원문구와 여기서 생각해보는 팬으로서의 자세

음.....WWA 흥행이 끝난지 1주일이 지났는데 그 때 이후로 지금까지도 가슴속이 답답하게 만드는 문제에 대해 용기를 가지고 글을 쓰려 합니다.



지난 월요일과 토요일 WWA 흥행에 가보니까 응원이 있던건 좋은데 이런 응원 문구들이 나왔습니다.


'앙(Ang)', '오 마이 숄더'



저도 현장에서는 그 문구에 웃긴 했지만.....시합이 끝나고 난 뒤부터 이 응원문구가 옳은지에 대해 일주일동안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시합 후 계속 생각해 봐도, 이것에 대해 뭔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가 잊었다가 다시 들었다가를 반복한지 1주일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저 문구가 어디에 나온 말인가, 또 무슨 의미인가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냥 넘기겠지만, 아는 사람이 들으면 '프로레슬링을 근본 자체에서부터 우습게 본다'라고 오해할 수도 있을만한 위험한 문구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거든요......


(솔직히 알고나면 좀 민망한 문구입니다;;)


저도 저 문구의 원래 출처가 뭔지 인터넷을 돌면서 알게 되었는데...... 아무리 재미로라도 저런 문구를 쓰는건 안좋아보입니다.



프로레슬링이란게 선수와 선수가 붙잡고, 팔을 비틀고, 넘어트리고, 던지고, 때리고, 핀 폴을 하는 등등으로 이루어지는데, 저런 응원 문구가 -아무리 재미로, 응원으로 쓴다 하더라도- 프로레슬링 자체를 놀림의 대상으로 만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응원하는 사람으로서는 그냥 생각없이 재미로 한 말인데 선수들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을 놀리는 것으로 들린다....정말 큰 오해가 아닐수 없겠죠......



게다가, 시합하는 선수들이 저 문구에 대해 알고 있다면 한국에 대해 나쁜 인상을 받고 다시는 한국에서 시합하는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서양에서 저런 문제에 민감하다고 들었는데.....)


언제나 한국을 찾아서 시합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보면서 감탄을 하는데, 저런 선수들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다니.....정말 안타깝지 않나요?



생각해보면 응원이란게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고 선수들을 격려해주지만, 과도하거나 지나친 -또는 그 두가지에 모두 해당되는- 응원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선수들을 불쾌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객들, 그날의 대회을 준비한 사람들 등 모든 사람에게도 좋게 보일리가 없겠죠......


너무 과격해지면 주위나 예의를 신경쓰지 않는 홀리건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팬이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심하게는 '있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까지 생각하게 될 정도로....)



'링을 지배하는건 선수지만, 경기장을 지배하는 건 관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응원을 크게 하는걸 좋아하는데, 그런 응원을 하면서 무의식중으로 기분 나쁜, 눈살이 찌푸려지는 응원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응원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옳은 것일지, 또 이걸 쓰면 사람들이 보고 듣기에 문제가 없는지 한 번 생각을 한 다음 응원을 하는 자세를 우리모두 갖추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최소한 선수와 주위 사람들에게 불쾌함을 줄 일은 없어질거라고 믿으니까요.



재미있게 응원하는건 좋지만 어느정도 선을 지키고, 신중함, 예의도 갖추고 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모두 명심했으면 합니다.




프로레슬링을 사랑하시는, 그리고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걸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제 의견을 바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y 공국진 | 2009/11/06 18:50 | 프로레슬링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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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망상고투게더 at 2009/11/06 20:20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솔직히 저건좀 아니죠, 선수들은 선수대로 팬들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시는 건데,
너무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의미로는 빌리 헤링턴의 위력을 느끼게 되는군요;;;;;;
Commented by 공국진 at 2009/11/07 09:25
무서운 일이었습니다;
Commented by 강건마 at 2009/11/06 20:59
정말 WWE관객들도 그렇고, 가끔 관객들중 선수들의 노고를 생각하지않거나 폄하하는 듯한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관객들은 자신이 무슨 응원을 하건 자유라고 생각할지몰라도 그것이 선수들이나 다른 관객들의 마음을 언짢게 하고 아프게 할 정도라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공국진 at 2009/11/07 09:26
그렇죠....그래서 간혹 선수들이 참지 못하고 관객을 공격하기도 하죠;;;
Commented by 박동혁 at 2009/11/07 03:33
그래서 전 그 사람들과 같이 자리하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공국진 at 2009/11/07 09:26
그러셨군요!! 언제 함께 해요~.
Commented by Hardcore Holly at 2009/11/07 09:02
그게 그런의미였군요
전 처음부터 그쪽세계들이 좀 마음에 안들었었는데 결국엔 엄청난 언행을...
Commented by 공국진 at 2009/11/07 09:26
덜덜덜;;
Commented by 아메리칸 at 2009/11/07 12:29
앙 오마이 숄더라니.... 참.....
선수들 진짜 목숨걸고 하는건데 말이죠.
크리스 제리코가 저런 사람 때린것도 이해가 가네요.(이 때가 2008년이었던가. 턴힐된지 얼마 안됬을 때였는데)
Commented by 공국진 at 2009/11/07 22:49
심했어요;;
Commented by Centinel at 2009/11/07 12:51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그 구호라면 한 두번 나온 것도 아니었고.
(그런데 그 구호가 아직도 쓰이고 있다는 건 이해가 안 되는 게 이미 유행이 지났는데..?)
그저 '유행어'정도로 생각하시면 편할 거 같네요. 아니면 웃긴 구호 정도로 말이죠.
심각한 말도 아니고, 선수들에게 무작정 던지는 험악한 말이나 욕도 아니니..
(참고로 저 단어들. 서브미션 기술이나 서양계 선수들이 Ah? 할 때 하는걸로 압니다만.)
저 단어들이 무작정 선수를 욕하는 게 아니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네요.
단지, 선수 개인에 대해 공격하는 발언(사건이나 스캔들)이 있다면 문제겠지요.
(하지만 한국 관중들 자체가 그런 것까지 끄집어 내는 건 싫어하니까요)

http://www.youtube.com/watch?v=y5lJCFpPVcs

....이런 사람(Angry Fan)이 쓰는 말에 비하면 양반이죠.
(저는 이런 관중이 오히려 더 무섭습니다 -_-; 이건 뭐 유행어가 아니라 아예..)
Commented by 공국진 at 2009/11/07 22:49
서브미션 기술을 쓸 때 그 말이 나오는게 가장 우려되고 나와선 안되는 말이라 생각해요;;
Commented by 루키페르 at 2009/11/07 15:11
음 저도 솔직히 응원하는분들 쫌그렇더라구요(dc분들인것같던데..) 뭐랄까 물론 한국선

수들의 경기가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떨어지는건 사실이나 그걸너무우습게 본달까....

자제좀 해주셧음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공국진 at 2009/11/07 22:49
자제자제....
Commented by 케이나 at 2009/11/09 15:05
잘못한거 맞아요 (...), 근데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면 (어쩔수 없이 휩쓸리게 되더군요 -_-;) 툭툭 튀어나와요... -ㅅ-;
Commented by 공국진 at 2009/11/09 16:49
일종의 군중심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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